여행 기록

영국 - 헵든 브릿지 (Hebden bridge)

weareyoung11 2022. 3. 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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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이 시점에 떠올리는 나의 예전 여행 기록!! 

나는 영국 북부지역의 풍경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내가 가봤던 곳 중 흔히 소개되지 않은 곳들을 꼭 알리고 싶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헵든 브릿지(Hebden Bridge). 

 

이렇게 생긴 정말 예쁜 마을!! 근데 이건 구글링한 사진이고 정작 내가 찍은 사진은 다 어디갔는지 온갖 드라이브를 뒤져봐도 없다ㅠㅠ 출처. wikipedia. Hebden Bridge. 

 

헵든 브릿지는 말 그대로 중심부에 오래된 다리가 있는, 교외의 한적한 마을이다. 

나는 맨체스터 빅토리아 역에서 일요일 오전 일찍 기차를 타고 갔다. 기차는 자주 있었던 것 같고 대충 40분 정도 걸렸는데, 기차에서 내리면 한적한 시골 역이 나온다. 

지금 검색해보니 약 37분 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나는 이 때 스톡포트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스톡포트에서 맨체스터 빅토리야 역까지의 여정을 합치면 약 2시간 정도 걸려 도착했다.

 

 

12 Reasons Hebden Bridge Is Known as the ‘Greatest Town in Europe’ (theculturetrip.com) 

 

12 Reasons Hebden Bridge Is Known as the ‘Greatest Town in Europe’

Have you heard of Hebden Bridge, supposedly 'the greatest town in Europe'? Here are 12 reasons why we love the West Yorkshire town.

theculturetrip.com

 

이 글을 보니 헵든 브릿지가 현지인들에게도 꽤 인기있는 마을 같은데, 내가 갔을 때도 주말을 맞아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다. 위 글에 언급되어 있듯이 헵든 브릿지가 매력이 있던 몇 가지 이유 중 하나는, 작은 상점들과 식당들이 많이 있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나도 이런 저런 소품샵 구경도 하고, 작은 펍에서 와인도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마을 중심부에는 작은 광장 같은 것이 있었는데, 내가 갔던 날 마침 날씨가 정말 쾌청해서 광장을 둘러싼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식사 등을 즐기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좋았는데, 나는 혼자 돌아다녔기 때문에 문득 외롭기도 했다 ^_ㅠ...

 

Hardcastle Crags & Gibson Mill - Visit Calderdale

 

Hardcastle Crags & Gibson Mill - Visit Calderdale

Hardcastle Crags encompasses deep rocky ravines, tumbling streams, oak, beech and pine woods and some of the best examples of upland meadows in the country. Gibson Mill is situated within [...]Read More...

www.visitcalderdale.com

 

내가 헵든 브릿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Gibson Mill로 이어지는 Hardcastle Crags 때문!!! Gibson Mill은 물레방아 같은 것이 있는 옛날 공장이랄까? 여튼 그런 오래된 건물이었는데, 거기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정말 예쁘다. 

사실 내가 저 코스를 알고 헵든 브릿지를 간 것은 아니고, 정말 우연히 가게 되었다. 내가 열심히 헵든 브릿지를 구경하고 있을 무렵.. 동양인이 흔치 않은 곳에 동양인 여자 아이가 있는 것이 신기했는지 뭔지.. 여튼 그 곳에 사는 영국인이랑 어찌저찌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그 사람이 동행을 제안해서 걷게 되었다. 

저 Gibson Mill로 가는 길은 계곡 옆을 따라 걷는 숲길이었는데, 얼마나 걸었는지는 모르겠고 여튼 꽤 걸었다. 중간에 계곡도 좀 건너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냥 평지라서 특별히 위험하거나 힘들지는 않았고, 중간 중간에 예쁜 주택들도 있고 코스를 걷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리고 마침 편한 신발과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가서 불편함은 없었고, 사실 그 숲길을 걸을 때는 여기가 관악산인가 싶을 정도로 그냥 우리나라 산길 같았다ㅋㅋㅋ 왜냐하면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나무들이 우리나라 산에 있는 나무처럼 굉장히 익숙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Gibson Mill은 지금은 운영하는 공장은 아니고, 카페 등으로 꾸며져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튼 잘 구경하고 다시 열심히 걸어서 마을로 다시 돌아옴.. 

갑자기 그 동행인이 생각나는데 그 사람도 원래는 헵든 브릿지에 사는 사람은 아니고 건축 디자인을 하는 사람인데 누나가 그곳에 살아서 잠시 왔다고 했더랬다. 헵든 브릿지에 원래 아티스트도 많이 살고 커뮤니티도 좀 활성화되어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했던 것 같다. (방금 검색해서 알았는데 에드 시런이 여기 출신이라고 한다ㅋㅋㅋㅋ)

 

여튼 사진이 없어서 제대로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영국 북부지방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ㅎㅎ (문득 생각났는데 이 근처가 제인 에어를 쓴 브론테 자매가 살던 곳이다. 제인 에어의 약간 쓸쓸한 정취가 이 지역과 비슷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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